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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퇴직공제 신고업무가 간편해진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인력관리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근로자 처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이진규, 이하 공제회)는 8월 31일 퇴직공제 전자인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퇴직공제제도에 가입된 전국의 건설현장 중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시범사업장은 수도권에 4개소, 영·호남 각각 1개소가 운영된다. 전자인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업장의 근로자별 출퇴근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제회 전산망에 전송돼 관리된다. 시범사업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는 전자카드를 사용해 단말기에 출퇴근 기록을 남기기만 하면 퇴직공제부금을 누락없이 적립받을 수 있다. 사업장의 퇴직공제 담당자는 한 달에 한번 근로자별 근로내역 정보를 확인해 공제회에 제출하면 된다. 공제회 측은 퇴직공제 전자인력관리가 정착될 경우 퇴직공제 신고업무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현장 인력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사업장에서 일일이 수기로 입력해 퇴직공제를 신고하면서 발생했던 과도한 행정력 소모를 줄이고 착오·실수 등으로 인해 신고가 누락돼 근로자들이 피해를 봤던 문제 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건설현장 인력관리를 가능케 함으로써 근로자 개인별 경력관리도 정확해져 경력에 따른 적정임금 체계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제회는 지난 6월 전자인력관리시스템에 적용할 전자카드 발급위탁사업자로 하나은행과 신한카드를 선정하고, 8월 중순부터 시범사업장 일용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동사무실 운영 등을 통해 카드를 발급해왔다. 전자카드에는 건설현장 출퇴근 체크 기능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통신비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근로자들의 실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보인다. 이진규 공제회 이사장은 “전자인력관리 시범사업은 퇴직공제 신고업무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경력관리를 통해 건설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발주기관, 시공업체, 하도급업체와 은행, 카드사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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