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피해 한천복개구조물 복구공사 완료
지난 2007년 9월 태풍 나리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한천 복개구조물에 대한 피해복구 공사가 완료됐다.

제주시는 2008년 6월부터 사업비 53억7000만원을 투입해 태풍 때 피해를 입은 길이 80m, 폭 34-48m의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열린 자연 친화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일부 구간은 제주시의 간선도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폭 21.5m, 왕복 4차로의 교량을 설치했다.

태풍 나리 때 한천 상류에서 흘러 내려온 잡목 등이 복구구조물 기둥에 걸려 쌓이면서 빗물 흐름을 방해한 것도 피해의 한 원인으로 지적돼 이번 복구공사에서는 복개구조물 기둥 104개를 완전히 철거했다.

잡목 걸림 현상 해소 및 원활한 빗물 흐름을 위해 하천의 길이 방향으로 1개의 교각기둥만 설치하는 공법으로 지어졌다.

특히 교량 난간 및 인도는 제주의 향토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제주석으로 설치해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완료된 한천복개구조물 철거 및 교량 가설공사와 함께 상류에서 잡목을 걸러주는 스크린을 설치하고 45만t 저수 규모의 저류지도 곧 준공돼 다가올 호우 및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지난해 4월부터 사업비 23억 원을 투입해 한천교량 신설공사를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한편 나리 때 피해를 입은 한천 복개구조물은 지난 1992년에 완공된 시설로 빗물을 견디지 못해 상판이 들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